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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사람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후회없는 삶을 살아가도록 인생을 자주 돌아보는 삶을 살아가는 이것이 진정한 '공수래 공수거'다.
기사입력 2024-07-24 08:4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최성덕 윤사모 중앙회 회장·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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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인생은 눈 깜짝할 사이라는 말은 예전에 몰랐으나 요즘은 정말로 절감한다.언제 이 나이가 먹었는지 실감하지 못할 정도로 화살촉 같이 날아온 인생 후반기를 열심히 달려가고 있음을 생각하면 허무함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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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덕 윤사모중앙회 회장/ 공학박사     ©月刊시사우리 편집국

하지만 남은 생이라도 좀 더 보람있게 살자고 하루에도 수없이 되새김질 해본다.이렇게 살다보니 죽을때 얼마나 가지고 갈려고 하는냐의 주위의 눈총과 비아냥도 많이 받고 있다.남이야 뭐라하던 숨을 거두는 그날까지 열심히 일하다가 이 세상을 하직하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제일 많이 듣는 말은 '공수래 공수거(空手來空手去)'다.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데 뭘 그렇게 사는냐고 하는 말이다.말은 쉽지만 이렇게 마음 비워 놓고 사는 사람 몇이나 될까?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도 어떻게 배웠는지 '공수래 공수거'라는 문자를 쓰고 있다.대부분 처음은  다 알고있는 문자다.하지만 끝까지 이 시 전체를 다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 '공수래 공수거'의 시는 다음과 같다.

공수래 공수거(空手來空手去)

인생사 여부운(人生事如浮雲)

인생사 입봉분(人生死入封墳)

평토제 인산후(平土祭人散後)

산적적 월황혼(山寂寂月黃昏)이다.

 

해석하면

사람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으로

사람의 생은 뜬그름과 같이 참으로 무상한데

사람이 살다가 봉분속에 들어거면

평토제 지낸후 사람들이 흩어지고

산은 적적하고 달은 누루스램하게

쓸쓸하게 비치고 있다는 시이다.

 

손에 모래를 한 웅큼 쥐어도 손가락 사이로 술술 빠져나가듯이 가지고 있는 재산도 자신이 죽고나면 아무 소용이 없으므로 살아있을때 적선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 심장한 시다.

 

이 시의 뜻을 제대로 안다면 인생의 무상함을 알고 욕심부리지 않고 좋은 일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삶을 되돌아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시의 뒤쪽까지 읊지는 못해 앞의 '공수래 공수거' 문자만 쓴다.

 

이 시을 지은 시인은 유명한 방랑 김삿갓이다.이 시가 전해져 내려오는 유례는 참으로 재미있다.어너 고을에 황부자라는 노랭이가 있는데 이 황부자에게 누구도 술 한잔을 얻어먹은 사람이 없었다.

 

이 말을 들은 김삿갓은 내가 술 살수 있게할 자신이 있다고 큰 소리쳤다.옆에 있던 사람이 내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가진것 없는 김삿갓은 자신이 지면 머슴이 되겠다고 제안하자 상대도 가진 재산은 없지만 전재산을 내어 놓겠다고 했다.

 

이에 부인없이 살던 김삿갓은 재산은 필요없다고 하면서 부인을 내 놓으라고 했다.서로 내기에 합의하자 김삿갓은 이 시를 바로 지어 황부자에게 들여주었다.

 

이 시를 들은 황부자는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인생을 잘못 살아온 것을 깨우쳐 주어서 감사하다고 하면서 상이 찌그려질 만큼 푸짐한 술을 샀다고 한다.

 

이 내기에 이긴 김삿갓은 처음으로 장가를 갈 수 있었다는 우스게 소리도 있다.김삿갓의 시는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위력이 있었다.사실 촌각마다 소리없이 다가오는 죽음에 다다르고 있지만 자신은 죽지 않는 것으로 착각하면서 살고 있다.바둥바둥 살아가지만 죽음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다.

 

모든 것을 놓고가는 인생이기에 욕심이 생기고 용심이 생기면 이 '공수래 공수거'의 시를 음미하면서 후회없는 삶을 살아가도록 인생을 자주 돌아보는 삶을 살아가는 이것이 진정한 '공수래 공수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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