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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시사우리신문]5개월여 남은 내년 총선에서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을 지지하겠다는 정권견제론이 국정안정론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19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내년 4월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겠나'라고 물은 결과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37.9%, '정부 견제를 위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52.6%로 집계됐다. 기존 거대 양당이 아닌 제3지대 정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에 불과했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야당 지지세가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야당 지지 50.4%, 여당 지지 30.2%였다. 30대에선 야당 지지 52%, 여당 지지 41%였고 40대에선 야당 지지 66.7%, 여당 지지 26.3%로 집계됐다. 50대는 야당 지지 61.8%, 여당 지지 30.5%였으며 60대 이상에선 야당 지지 40%, 여당 지지 51.9%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야당 지지가 높았다.
서울에선 야당 지지 47.6%, 여당 지지 44.3%였고 경기·인천은 야당 지지 57.3%, 여당 지지 35.2%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의 경우 야당 지지 47.8%, 여당 지지 42.5%였으며 강원·제주는 야당 지지 47.3%, 여당 지지 39.6%였다.
광주·전남·전북에선 야당 지지 71.4%, 여당 지지 17.7%로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은 야당 지지 50.1%, 여당 지지 3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야당 지지 39.5%, 여당 지지 5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드러났듯 중도층이 여권에서 이탈한 결과"라며 "특히 수도권과 20·30세대가 대거 이탈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대은 대표는 이어 "현재 국민의힘의 최대 과제는 전통적인 지지층인 '집토끼' 결집과 '중도 이반'을 막는 것이고, 이를 위한 최고의 방책은 혁신 인사인데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감동이 없어 보인다. 그 이유는 김기현 2기 체제가 총선 승리의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는가 인데, 임명직 당직자 전원 사퇴 후 이목을 집중시켰던 신임 당 사무총장에 대구·경북 출신 이만희(경북 영천·청도)의원이 임명되면서 거센 후폭풍을 부르고 있다. 결국 김 대표와 윤 원내대표, 그리고 이 신임 사무총장까지 '집권당 3' 요직이 몽땅 영남 일색으로 채워진것에 대해 국민의 체감온도는 '이미 싹이 노랗다'는 반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대은 대표는 "이번에 한 번 더 기회를 부여받은 김기현 체제가 중도층 이반을 막지 못하고 내년 총선이 자칫 집권당의 무덤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서면 연말쯤엔 여권 전체가 급속한 변화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 갈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대은 대표는 "그럼에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내년 총선 전까지는 지지율 변화가 더 있을 것"이라며"선거 승패는 언제나 바뀌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선거 결과에 담긴 민심을 '최소한'이 아닌 '최대한'으로 받아들여 국민 뜻에 부응하는 일이다. 응답하는 정당은 다음 선거에서 민심을 얻고 안 하는 정당은 몰락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1%이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3년 6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미디어리서치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